호수생태원에서 놀자
딱따구리집과 살아있는 화석나무
- 딱따구리는 단단한 나무를 부리로 쪼아 구멍을 내서 먹이를 잡고 둥지를 지으며 살아가는데 이런 행동에도 뇌가 멀쩡한 이유는 오랜 수수께끼입니다.
1초에 10~20번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나무를 쪼는데, 이는 사람에게 뇌진탕을 일으키는 것보다 최고 14배의 충격을 받는 것입니다.
다양한 가설에도 아직 수수께끼가 명쾌하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딱따구리의 두뇌 구조를 응용해 충격을 완화하는 헬멧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유명합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백악기부터 지구상에서 널리 자랐지만, 200~300만년 전에 사라져 화석으로나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일본 미키교수가 신생대 지층에서 발견되는 식물화석에 북미대륙의 세쿼이아 나무를 닮은 점에 주목해 메타세쿼이아라는 이름을 붙여 학회에 보고했는데,
같은해 중국에서 발견된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가 그 메타세쿼이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밀조사를 한 결과 지구상에서 없어진 것으로 알았던 메타세쿼이아가 지금도 살아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아득한 옛날 공룡과 함께 살아온 화석나무가 지금도 번화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우리와 함께 산다고 생각하니 무척 대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