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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과 의병장 김덕령

글쓴이
홍성종
조회수
1137
등록일
2016-03-30 07:00:38
무등산과 의병장 김덕령
 

 
무등산과 관련된 인물 중에 김덕령 만큼 무등산에 수많은 유적과 전설을 가진 이도 드물다. 무등산을 말할 때 김덕령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할 만큼 무등산의 돌, 봉우리, 나무, 곳곳에 그와 관련된 전설과 흔적이 숨어있다. 태생지가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이다보니 태어나서부터 자란 곳이 무등산 속이다. 무등산은 그에게 놀이터요 삶의 자양분을 부여해주는 어머니와 같았다.
광주시는 무등산에 뻗어있는 김덕령 장군의 유적들을 이어 ‘무등산 의병길’이라 명명하고 그의 의로운 기상을 21세기 젊은이들이 걸으며 배우기를 권하고 있다. ‘무등산 의병길’은 광주시 금곡동에서 원효계곡을 따라 제철유적지까지 연결된 3.5㎞ 구간이다. 의병활동 당시 선조들이 다녔던 풍암제에서 제철유적지까지의 옛 길을 문화탐방코스로 재현한 것이다.
 
의병길 곳곳에는 풍암정, 치마바위, 사당소, 무등산장, 제철유적지 등 역사적 사실과 전설이 있는 문화자원들이 풍부하다. 특히 광주시 기념물 제21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제철유적지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철이 생산됐던 곳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곳이다. 또 김덕령 장군 생가터와 충장사 등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무등산 의병길은 숭고한 의병정신과 원효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진 무등산의 대표적 탐방코스가 되고 있다.
 
무등산 안에 있는 김덕령 장군의 유적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역시 충장사다. 무등산 중턱에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사당은 1975년에 조성됐다. 경내에는 장군의 영정과 교지가 봉안되어 있는 사우 충장사, 유물관, 동재와 서재, 익호문 등이 세워져 있다. 충장사의 익호문을 지나면 사당영역. 정면에 충장사라는 편액을 달고 있는 사당이 장중하게 서 있고, 장내 풀밭사이에는 장군의 정신처럼 푸른 측백나무와 반송이 자라고 있다. 사당내의 김덕령 장군 영정은 칼을 들고 있긴 하지만 전형적인 선비의 모습이다.
 
충장사에는 유물관이 마련돼 있다. 장군의 묘에서 출토된 관곽과 친필 등이 전시되어 있고, 중요민속자료 제111호로 지정된 김덕령 장군 의복은 옛 복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연구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사당 뒤편으로는 양지바른 언덕에 장군의 묘와 묘비가 있으며 가족묘도 조성되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충장사 다음으로 김덕령 장군과 관련된 중요한 유적지 하나가 ‘무등산 제철유적지’다. 대부분 광주시민도 산장 계곡을 여러 번 다녀가지만 이곳에 제철유적지가 있는 줄 모른다. 원효사 계곡 상류에 있는 제철유적지는 김덕령이 임진왜란 당시 ‘칼과 창을 만들었다’는 뜻의 주검(鑄劍)으로 불렸다. 현재 광주시기념물 21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주검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곳 제철유적지 내에는 속칭 쇠똥이라 불리는 철 찌꺼기들이 산재해 있다. 이곳에서 300m가량 올라가면 주검동 이란 글귀가 새겨져있다.
 
광주읍지를 보면 주검동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주검동은 무등산 서석 및 계곡에 있는데 김덕령 장군이 거사할 때 여기서 칼을 치니 뇌성과 같은 소리가 산에 울리고 흰 기운이 계곡에서 하늘에 솟아올라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여기었다’
 
김덕령 장군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 23세때 장차 국난이 있을 것을 예견하고 주검동에 대장장이를 모아 칼과 창을 만들게 했던 것이다. 김덕령은 이곳에 세 개의 대장간을 세우고 칼 창 화살 투구 갑옷 등 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여명의 장정들을 모아 칼쓰기와 창쓰기 활쏘기를 가르쳤다. 사방에서 쇠붙이를 모아다가 풀무질을 하여 벌겋게 달아오른 쇠덩어리를 장정들이 번갈아 내리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장정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불꽃이 사방에 튀면서 벌겋게 달아오른 쇠붙이가 식어가면서 점점 칼과 창 모양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만들어진 칼과 창을 의병들은 전쟁터로 운송했을 것이다. 터는 그리 넓지 않았지만 그 옛날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칼과 창을 만들었던 선조들의 땀이 느껴진다. 원효 계곡을 따라 걸으며 의병들은 전략전술을 얘기했을 것이다.
 
이 길 주변에는 또 하나의 유적이 있다. 김덕령 장군의 누나가 치마로 감싸 안았다는 ‘치마바위’가 있다. 계곡을 내려오는 길에 위치한 치마바위는 모양이 치마처럼 펼쳐졌다하여 치마바위라 한다. 이 바위가 신령하다고 촛불을 켜고 기도하던 흔적도 있다.
 
이 치마바위에는 김덕령장군의 전설이 있다. 김덕령장군의 누님이 여 장사였는데 김덕령장군과 씨름을 하여 이겨서 기를 꺾었다고 전해 온단다. 충장공의 누님인 김응회부인도 힘이 천하장사로서 원효계곡에 있는 치마바위는 김부인이 치마폭에 싸아서 갖다 놓은 바위라서 치마바위라 일컬어지고 있다.
 
덕령은 어려서부터 무술을 익힌 덕분에 씨름판에서 매번 이겼다. 그러나 덕령의 바깥활동을 은근히 걱정한 누나는 덕령의 기를 꺾어주고 씨름에 미친 버릇을 고쳐줄 결심을 했다. 창평 장터에 씨름판이 서고 여기에 덕령이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누나는 남장을 하고 씨름판에 나왔다. 덕령이 모든 사람을 물리치고 기고만장할 때 누나가 나섰다. 힘이 장사였던 누나는 쉽게 덕령을 이겼다. 그러나 덕령의 패거리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누나는 덕령의 자세를 지켜보았다. 의외로 덕령은 겸손하게 패배를 솔직히 인정했다. 그 뒤부터 덕령은 씨름판을 찾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름도 모르는 무명청년에게 무참하게 진 충격을 받아 반성의 기회로 삼았다. 그 뒤부터 그는 크게 깨우쳐 학문과 무술 익히기에 전념했다.
 
무등산 동남쪽에 지공너덜 쪽에도 김덕령 장군과 관련된 장소가 있다. 지공너덜에는 크고 작은 바위사이에 천연의 석실이 있는데 보조국사가 여기에서 수이 석굴 왼쪽에 ‘문바위’라는 높은 돌기둥이 서 있다.
 
김덕령은 이곳에서 자신의 말에게 ‘내가 큰 일을 하려면 너부터 잘 달려야 할 것인즉 이제 내가 활을 쏠 터인데 화살이 건너편 마살리에 이르기 전에 네가 먼저 거기에 당도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네목을 치겠노라’고 하였다. 백마도 주인이 말을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살리는 문바위에서 삼십리가량 되는 화순땅이다. 이윽고 화살이 김덕령장군의 활시위를 떠나자마자 백마도 김장군을 태운채 쏜살같이 달렸다. 목적지에 도착한 김장군은 화살이 보이지 않자 화살이 말보다 먼저 날아와 어딘가에 박혀있는 줄 알고 칼을 뽑아 애마의 목을 치려고 하였다.
순간 허공에서 ‘윙’ 하는 소리와 함께 그때서야 화살이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하마터면 애마를 죽일뻔했던 김장군은 말을 쓰다듬어 주었다. 김장군의 애마는 그만큼 소문난 준마였다. 또 어떤 땐 광주시 남산 제일수원지 근처에 한 500미돌 떨어진 경양방죽쪽으로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안보이자 김장군이 칼을 뽑아 말의 목을 쳤다. 그때서야 화살이 날아온 것을 본 김장군은 깜짝놀라 ‘내잘못’을 깨닫고 후회하였는데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이 말의 죽음을 애석히 여겨 방죽언덕에 말을 묻고 용마비를 세워주었다고 한다. 이 용마비는 약 20년전까지 있었는데 경양방죽을 매울 때 어디론가 철거해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가 하면 무등산 정상의 삼봉 천왕봉·지왕봉·인왕봉과도 인연이 깊다. 무등산 정상의 삼대는 어느 것이나 선돌이 즐비하게 솟아있어 기이하고도 장엄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지왕봉은 일명 비로봉이라고도 하는데 여기 정상에 ‘뜀바위’가 있다. 김덕령은 어렸을 때 지왕봉 정상의 이쪽 바위에서 저쪽 바위로 뛰어다니면서 무술을 연마하고 담력을 기르던 훈련장이었다는데서 이곳을 ‘뜀바위’라 전해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이 전설을 들은 일본군 장교 하나가 나도 뛸 수 있다고 뛰어 내리다가 떨어져 죽은 일이 있다.
 
이렇게 무수한 김덕령 관련 장소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무등산을 깊이 다시 보려면 김덕령 ‘다시 보기’ 부터 해야 한다.
 
[출처] 무등산 가는 길 - 전남광주여행| 작성자 화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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